2023. 5. 13. 14:55ㆍ일상/여행
9박 10일 여행 중 7일차, 끝이 보이고 있다. 우리는 그래서 최대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유명 스팟들(인터넷에 나오는 족족)을 그냥 막 돌아다녔다. 8일차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야했던 터라, 7일차에 오사카 내 가고 싶은 곳을 많이 다녀야 했다.
우선 우리가 먼저 가기로 결정한 곳은 오사카 성 이었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쉽게 갈 수 있었다. 은근 성이 이쁘고 성 내부를 둘러보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우리가 여행일정을 잡은 게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끝난 이후라 그런가 중국인들은 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쪼금 클린하게(중국인 비하아님) 여행할 수 있었다.
오사카 성 들어가기 전에 기념품 샵과 매점을 운영하는 건물이 있는데, 거기서 타코야끼를 하나 먹었다.
(주의!!!)당신들은 타코야끼를 먹을 때 한입에 깨물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
본좌는 타코야끼를 먹다가 구강전체에 3도 화상을 입을 뻔 했으며, 혐한이 아닌지 의심까지 했다. 본토 타코야끼라 그런가 쥰내게 뜨겁더라. 혐한이라는 증거가 없어서 따지진 못했다. 다만 진심 뒤지게 뜨거워서 " 헙구겁거ㅓ!! " 소리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라.
오사카 성 내부를 돌아보기 위해 티켓을 발권했다. 500엔으로 기억하는데 여행 3일차 같았으면 " 와 쥰내싸다 500원 ㅋㅋ ㅅㅂ " 이랬을 텐데 이젠 7일차라 그런지 " 5000원이네,, 힝 " 하고 구매했다. 엔화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람쥐.
오사카 성 내부에는 일본 전국시대때 일본 열도를 통일하기 위해 맞짱 뜬 장수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빔프로젝트랑 뭐 그림도 겁나 많이 걸어놓고 설명한다. 해봤자 우리나라 입장에선 임진왜란 일으킨 나쁜애들 이기 때문에 설렁설렁 보려 했으나 은근 재밌어서 계속 보았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조선 입장에선 나쁜놈이지만 일대기를 보니 좀 쩌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더라. 일본 친구들이 왜 좋아하는 사람인지 살짝 이해가긴 했다. 하지만 본좌는 일뽕이 아니기 때문에 뭐 다 거기서 거기다.
오사카 성을 나와서 고 옆에 있는 공원을 가로질러 밥먹으로 갔다. 카레집으로 기억하는데 한국사람 겁나많더라. 역시 오사카는 한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국내여행에 온건지 헷갈린다. 이런 부분에 있어선 도쿄가 아주아주 좋았던 것 같다.
본좌는 카레를 싫어하는데, 이 집은 맛있게 잘 먹었다. 유명한 집이니 오사카 성 주변 카레집 치면 바로 나올 것이다.
쨋든 맛점하고, 주변에 더 볼거 없나 하고 보다가 덴노지 공원과 시텐노지? 가 유명하대서 걍 가봤다.
저기 절에 뭐 사찰이 많길래 감성넘치게 걸어다니면서 구경했다. 사람들이 적어서 더 좋았고 바로 옆에 사천왕고등학교인가? 가오넘치는 이름의 고등학교가 있어서 좀 부러웠다. 학생들 수업하는 소리, 떠드는 소리도 들릴 만큼 옆에 있어서 일본 고등학교가 이렇게 생겼구나~ 알 수 있었고. 옆에 바로 공동묘지가 있었다.
공동묘지를 찍진 않았으나, 솔직히 나는 무서운 걸 좋아하기 때문에 약간 업보를 쌓아보았다. 무덤도 슬쩍 만져보고. 무덤 배치가 비효율적이라고 욕도 했는데 언제 업보가 돌아올진 두고봐야겠다.(좀 심했나;; ㅎㅎ)
여튼 요런 길도 걷고 덴노지 공원에서도 묘지가 있어서 거기도 구경하고 걍 나왔다. 우리의 목적지는 시장이었기 때문.
구로몬 시장은 수산물 시장이라는 말만 안채 걍 왔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볼 게 많았고 한국인들도 많았다. 그리고 먹을 게 많아 보였는데 좀 비쌌다,,, ㅎㅎ; 밥도 방금 먹었고 그래서 친구랑 걍 게임방 드가서 겜이나 했다.
글고 시장에서 잠깐 나와서 주변 쇼핑센터에서 친구의 보풀제거기를 구매했다. 난 쇼핑센터 내 편집샵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긴 완전 로컬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숙소가 도톤보리 주변이라 그런가 또 저기로 왔다. 저녁을 먹어야 하기 때문. 우리는 막 계획하고 여행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저번에 갔던 꼬치집에 걍 가서 저녁을 먹었다. 흠 역시 쥰내 맛나구만?
우리 호텔은 요런 모양이었다. 확실히 이전 숙소보단 훨씬 나은 숙소였다.
본좌와 친구는 내일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갈려야 했기에, 바로 잠들었다. 피곤하기도 했고. 7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