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기차여행 - 4일차 인천(+ 대부도)

2022. 7. 26. 15:49일상/여행

전주에서 쥰내힘든날을 보내고, 뭐 안힘든날이 없었지만. 우리는 다음날 행선지로 인천을 선택했다. 실은 그 전에 보령머드축제를 가려고 했었지만 친구의 지병으로인해 감염위험이 있어 다음을 기약했다. 인천은 살면서 한번도 안 가본곳이라서 기대가 많았던 여행이었다. 우선 우리는 광명역으로 가서, 버스를 탄 후 숙소 근처에서 쏘카를 빌렸다. 쏘카는 귀엽고 재밌었다.

화장실에 들어간 친구를 기다리는, 광명역에서 찍은 사진이다. 광명역이 며칠전 폭우로 인해 침수되어서 그런지 곳곳에 침수흔적이 있었는데, 이런 큰 역이 잠긴다고? 라는 생각이 들만큼 비가 많이왔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인천에 처음온 삽 촌놈인 나는 인천광역시라고 적힌 버스정류장도 멋있어보였다

인천도 상당한 예산의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도시 자체가 좀 시원시원하달까. 우린 버스를 타고 쏘카를 빌려 대부도로 바로 가지 않고 송도를 돌아보았다. 그 전에, 차 빌리기 몇분 전 점심으로 육회맛집이 있어서 육회비빔밥을 호로로로록 흡입했다. 이번에도 개빨리 먹어서 우리보다 먼저 먹고있던 사람들을 이기고 1등을 차지했다. 순간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의도하지 않은 남친짤 ㅋ;

 

이후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을 갈 생각이었는데 우왁굳이라는 유튜버가 인천 관광장소로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은 쓰뤠기라고 해서 우선 대부도부터 고고했다. 월미도는 뭔가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와봐야겠다.(언제일까..?)

소카를 타고 대부도로 가는길에 찍은 사진이다. 대부도가 안산에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실은 대부도도 23년 파란만장 화창한 내 인생에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었기에 모든게 새로웠다. 

가족단위로 많이들 놀러온듯 하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기는 힘들어보였다.

뻘이 펼쳐진 대부도 방아대갈통해수욕장에 왔다. 사진좀 잘찍은듯 ㅋ; 방아머리해수욕장에서 친구는 운동화를 신고있어서 샌들을 신은 나 혼자 뻘에 들어가 히히덕거리면서 뻘을 느꼈다. 옷도 잘 챙겨왔으면 제대로 놀수있었으려나, 다만 어린아이들이 많아 보여서 혼자서 물장구를 치다가 "저 사람처럼 되면 안돼!"라는 소리가 나올수도 있어서 나중엔 조금 떨어져서 물놀이를 하기로 결심했다.

이는 설정샷이 아니다, 필자는 설정샷은 설정샷이라 하는 개십상남자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할수 있다.

쨌든 나도 아이가 만약 생긴다면 이런 곳에 함께 놀러와서 주말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런 뻘에 처음와보기도 했고 상당히 괜찮았던 것 같다. 

동춘서커스

그리고 발을 씻으러 주변 공영화장실을 쓰던차에, 옆에 큰 천막이 있어 봤는데 동춘서커스라는 곳이었다.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남지않은 유일한 서커스 쇼라고 하는데, 대부도만 구경하는 거였으면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 구경해보고 싶었지만 송도와 차이나타운을 가야했던 우리는 차를 몰고 떠나기로 결정했다. 나중에 구경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또 오게된다면 그때는 한번 구경하고 싶다.

너무 더웠던 우리는 대형 더위사냥앞으로 집합했따 ㅋ;

송도에 왔다. 송도에 오니 빙그레 본사가 보였다. 역시 빙그레 스테디셀러인 더위사냥모양을 본딴 본사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실은 개구라삥뽕이고 포스코타워인데 더위사냥모양으로 인터넷에서 꽤나 조리돌림과 찬사를 동시에받은 신기한 건축물이다. 보면서도 되게 신기했던 것 같다. 빙그레타워를 구경하고 그 앞에 있는 센트럴 파크에 갔는데 커플분들이 존니 많아서 살짝 보기 거북했지만 카카오바이크로 신나게 센트럴파크를 조지고나니까 기분이 한층 좋아질 수 있었다. ㅋㅋ;

센트럴파크를 돌다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있어서, "헉! 카카오바이크가 이렇게 빠르다니 언제 동대문까지온거지!" 했는데 알고보니 뮤지컬?하는 곳이었다. 들어가서 물 한번 시원하게 조져주었다. 물마시러 들어갔는데 우리보고 직원분께서 "혹시 관람하러오셨나요?" 하시길래 "더워서 물마시러왔어요" 하니까 "아, 네" 했었다. 물마시는건 눈치보지않고 마셔도 될 것 같다.

이후, 인천 차이나타운에 왔다. 짜장면이라도 하나 먹을까 했는데 역시 숙소에서 먹는 저녁이 더 고대되었기에 짜장면은 스킵했다.

음 뻐킹~~~~~~~~~~~~~~~~~~~~~~~~~ 방금 글 쓰다 글 날라갈뻔 했는데 역시 임시저장기능이다 덕분에 살았다 하하.

어쨋든 저렇게 위에처럼 차이나타운 시작 문에서 사진도 쫌 찍어주고 본격적으로 돌아봤다. 차이나타운 내부에서 공영주차장이 있기에 거기다 주차했다.

차이나타운에서 조금 올라가면 있던 맥아더 장군의 동상

좀 구경하다가 산이 나오길래 산을 살짝 탔다. 그러고 나니 공원이 있었고 거기 맥아더 장군님의 동상이 보였다. 인천 상륙작전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참 대단하신 분이고 그때 전쟁에 참전하신 참전용사분들과 전쟁을 겪으신 세대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

이후 산을 살짝 내려오면 무슨 한옥건물이 있었는데 인천시민들의 공간이었나? 거기서 잠깐 쉬었다. 

지성을 겸비한 성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책을 읽어보려 했건만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

https://www.incheon.go.kr/forty/INDP020302 인천시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그 공간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는데, 내부에 책도 꽂혀있고 잠깐 더위를 쉬어갈 수 있게 해두었다. 우리가 미친여미새들은 아니지만 거기서도 아리따운 분들을 보았는데 하하 그분들의 여행을 망치고싶지 않아 열심히 구경만하다가 헤어졌다,, 하..

여기는 인천시민들의 공간? 거기서 나와서 들어갔던 곳인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다양하게 꾸며놓은 곳이었다. 나는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엄청난 팬이라 항상 이탈리아 피렌체에 가겠다는 꿈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 여기서는 피렌체말고 베네치아, 로마, 바티칸시티 외에는 다른 도시를 구경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시원하게 쉬어가기 좋은 곳이고 앉아서 책읽기 괜찮아보였다.

 

이렇게, 인천 차이나타운을 돌아보고 우리는 숙소로 왔다. 숙소는 그날 초특가로 나왔던 어떤 호텔에서 묵었는데 그 호텔에서 치킨과 햇반을 사와서 치밥을 조졌다. 쥰내 맛있었다 하하 역시 치느님이야!!!!.

 

그렇게 치킨을 먹고 좀 뒹굴다가 산책을 감행했다. 우리가 묵었던 그랜드팰리스 호텔 바로 옆에 공원이 있었는데 그 공원을 돌았다. 와 도는데 디질번했다. 왜냐하면 스케이트 타는 곳을 발견해서 그 위로 맨몸으로 올라가려고 개생지랄을 해도 안올라가졌기 때문이다. 

여긴데 저기~ 보이는 가장 높은 스케이트 타는곳 보이나 경사가 좆됀다 출처는 당연히 불펌,,

저길 저녁에 올라갈라고 개생지랄을 해도 안됐는데 친구는 1트만에 성공해서 정말 내 근육이 소멸직전이구나를 느꼈고 거의 15회 정도 도전? 만에 성공했던 것 같다. 안되면 될때까지 하려고 그냥 맘잡고 있었는데 다행히 되어서 우린 산책을 계속 할 수 있었다.

 

산책하다 본 호구포역에 들어가는 기차 일본느낌 물씬~

그렇게 힘든 산책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까지 삭 마쳤다. 루프탑이 있대서 올라가봤는데 사람은 아무도 없어서 친구 사진을 찍어줬는데 한 20장 중에 한 사진만 건졌다,,, 나 사진에 소질있을지도?

그렇게 우리는 힘든 하루를 정리하고 다음날 서울행을 위해서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