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2. 15:04ㆍ일상/여행
줠라 더웠던 1학기를 끝내고,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본좌는 한 학기동안 코로나도 걸려보고 아주아주 좋은 수업도 여러 개 들어서 보람찬 학기를 보냈다. 하지만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계절학기가 시작했기에 기숙사 짐을 정리하고, 본가에서 하루정도 쉰 후 바로 수업을 들었다. 다행히 수업은 정원이 130명 정도되는 큰 수업이라 비대면 원격강의로 이루어져 본가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집에서 오랜만에 우리 야옹이도 보고, 수업도 들을만했지만 확실히 한 학기를 끝내고도 수업을 들으니 , 또 그 수업시간이 꽤나 하루를 잡아먹어서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를 지내고 중간고사를 치고 친구가 대구에서 치맥페스티벌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 없냐해서 기말고사 7일 전부터 기말고사 2일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르바이트 전, 무지성으로 기르기만한 내 폭탄대가리를 보고 치킨을 먹으러온 사람들이 비위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옆대갈통을 누르는 시술 - 전문용어로 다운펌 - 을 실시했다. 다운펌을 실시하고나니 옆머리가 꽉 눌려서 볼만했다 그전엔 원자폭탄 머리여서 그런가.
그리고 가게 된 치맥페스티벌, 역시 대구의 여름은 상당했다. 억수로 더웠기 때문이다.
저녁이 되자 상당한 인파가 두류공원을 들이닥쳤고 나는 녹초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며칠동안 해야할 아르바이트이기 때문에 온몸이 알배겨도 꿋꿋하게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 나는 결심했다. 꼭 기말고사를 치고 여행을 가리라고. 해외여행은 아니고 친구랑 국내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치맥페가 끝나고, 기말고사를 쳤다. 갠적으로 중간, 기말 그냥 그랬다고 생각했는데 성적이 잘 나와서 133명 중 10등으로 A+을 차지했다 ㅎㅎ 행복해.
친구와 나는 여행을 위해 내일로 Youth 7일 권을 구매했다. 내일로 7일권은 일주일동안 KTX는 2회 탑승가능하고 무궁화호는 무제한 탑승 가능하여 전국여행에 최적화된 선택이었다.
우리가 첫 째날에 간 곳은 부산. 실은 우리 동네와 가까운 역에서 타려했는데 내가 한시간정도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동대구역에 가서 기차를 탔다. 친구는 역시 쳐자고있을 줄 알았다면서 실망도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좋아해야하는건가?)
동대구역에서 우리는 부산으로 갔고, 처음으로 감천문화마을을 가봤다. 실은 도착까지도 김천문화마을인줄 알았다
![]() |
![]() |
(와 내 디자인 실력이 이것밖에 안되나? 사진 두개 어떻게겹침? 킹받네)
왼쪽 친구가 찍어준 어린왕자와 나를 보라, 어떻게 저따구로 찍을 수 있는지 신기하다. 하지만 나도 친구를 오른쪽처럼 그지같이 찍었기 때문에 샘샘이다 ㅎㅎ 키ㅣㅋㄱ;
감천 문화마을은 확실히 존니 더웠다. 그래서 우리는 살짝 욕이나올뻔 했고 실제로 상당한 욕을 하며 여행을 했다. 그렇다고 여행 코스가 안좋았단건 아니고 여름에 가기엔 조금 버거웠다. 이후 우리는 해운대 앞 숙소로 갔다. 실은 사이사이 점심 저녁을 먹었지만 여행때만 해도 블로그에 여행글을 쓰지 않을거라 생각한 내 상남자(지능낮음)식 사고로 사진따윈 찍지않았다.
밤의 해운대는 아름다웠다. 친구는 기차에서 친해진 모 여성분과 같이 해운대 산책을했고 쏠로인 나는 그 모습을 뒤로하고 혼자 밤바다를 구경할 뿐이었다. 나를 옆에서 지켜주는 건 달과 형광바지 입은 반달문신 해운대 어깨형님들 뿐이었다,,
첫날부터 땀을 한바가지 흘려 빡세게 굴린 몸을 해운대 앞 지상낙원 숙소에 뉘이니 좀 살것 같았다. 하지만 어김없이 몸에 알이배겼고 그 다음날의 여행이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 하! 하!
'일상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로 기차여행 7일차 - 집으로 (0) | 2022.07.30 |
---|---|
내일로 기차여행 - 5일차 서울 (0) | 2022.07.28 |
내일로 기차여행 - 4일차 인천(+ 대부도) (0) | 2022.07.26 |
내일로 기차여행 - 3일차 전주 (0) | 2022.07.24 |
내일로 기차여행 - 2일차 순천 (0) | 2022.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