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9박 10일 일본 도쿄, 오사카 여행] - 2일차, 쥬쿠쥬쿠 신주쿠(골드가이 / 가부키초)

MinDDokDDok 2023. 2. 10. 21:17

일본 여행의 2일차가 밝았다. 일단 내가 해외에 있다는 사실을 체감한 후 참 행복하게 일어났다. 우선 일어나자마자 나의 뭐같은 갤럭시S20 울트라를 바꿔야 했기에 도쿄역 애플스토어로 향했다. 오늘 향할 곳은 신주쿠였기에 도쿄역 앞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을 구매하고, 여행에 필요한 상품들을 패키지로 구매가능한 '와그'에서 예매한 72시간 지하철 패스를 발권해야 해서 도쿄역에 갔다.

어제 밤 빛나던 아키하바라, 아침에 걸어가는데 무슨 상품이라도 나오는지 피규어 가게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아니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인구수를!! 하면서 놀랐지만, 참 여긴 아키하바라였지! 하고 납득하고 걸어갔다.

시봉방 뭐 이런게 다있노 ㅋㅋ

아침은 도쿄역 내 카레집에서 먹었는데 왓더 뿩~~ 쥰내 맛있지만 쥰내 짜서 살짝 힘들었다. 역시 일본사람들이 짠 음식 많이먹는다더니!! 여기서 느껴버렸다.

ㅋㅋ

도쿄역 도착, 사진 살짝 박아주고 애플스토어로 향했다. 진짜 멀지않았다 바로 코앞에 있어서 너무 편했다. 직원 분들도 다 영어를 쓸줄 아셔서 아이폰 사는데 10분 밖에 안걸린거 같다.

안녕? 아이폰,

갤럭시 오류로 아이폰에 갈아타게 된 나는 애플에 큰 애정은 없지만, 그럼에도 정을 붙여야 했다. 집에 가면 귀여운 맥북도 너와 친구가 될 준비가 되었단다라는 마음으로 반겨주었다. 내가 산 모델은 아이폰 14 하얀색(무슨 스타라이트였나?)이었다. 너무 큰 폰을 써서 손목 터널증후군이 생겨서 손목을 잘라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아도 되므로 맘에들었다.

와그에서 구입한 도쿄 지하철 패스 발권 위치를 찾아야 했는데 쥰내 복잡해서 직원분께 물어 갔다. 지도를 보니 더욱 혼란스러웠다,

신주쿠에 내리고, 우리가 가장 먼저 가려했던 곳은 신주쿠 교엔!

신주쿠 교엔은 신주쿠 도심가 중심에 있는 공원으로서, 쥰내 크고 멋지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마침 날씨도 짱짱하니 쳐즉여줘가지고 기분이 좋았다 ㅏ하하!

실은 신주쿠는 

무한도전에서 길이 뜬금없이 대답한 걸로만 기억하고 있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귀여운 일본 잼민이들, 체육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충동구매할뻔했다;;
당일 구매한 아이폰의 배경화면이 된 사진, 신주쿠 교엔은 이뻤다.

사진이 쥰내 많지 않나, 그만큼 쥰내 넓었다. 아주아주 추천하는 여행 코스이다. 물론 도심도 제대로 만끽하기 전에 공원을 오긴 했다만 공원이 탁 트이고 빌딩숲 사이에 존재해서 굉장히 뭔가 흠 도회적이면서 흠 그런 감성? 

이후엔 신주쿠 중심으로 향했다.

사람 참 많았다
웬디의 버거를 잡쉇다

신주쿠는 확실히 진짜 도심느낌이 강했다. 유동인구가 많았고, 일본어로 된 광고판들이 눈에 많이 보여 그런거 구경하는 맛도 있었다.

웬디스 버거를 좀 먹다가 느낀게 햄버거 집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은 여행 하면서 내내 느꼈다. 그곳이 맥도날드든, 웬디스든, 뭐시기든,,

쨌든 이렇게 도심 구경을 좀 조지다가 도쿄의 스카이라인을 딱 구경해보기 위해서 도쿄 도청으로 향했다.

도쿄도청 관람대에서 기념품을 구경중인 친구
후지산 보이나? 개미쳤다

보면서 느낀게,, 킹받았다.

왜냐면 한국은 조금만 둘러도 산지가 눈길을 후둑후둑 막는데 여긴 뭐 다 평지다, 그래서 나중에 문명할 때 일본같은 땅에 수도를 짓기로 맘먹었다.

일단 여기까지 지칠대로 지쳐버린 우리는 잠깐 숙소에 들러서 쉬기로 결정하고 숙소에 들렀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새로산 폰을 좀 만지고 있다가 저녁이 되었고, 신주쿠 골든가이로 향했다.

일단 골든가에 제대로 드가기 전에 저녁부터 싹 해결해주고잉~

신주쿠 골든가에는 흑형분들이 많았는데, 처음에 헤이 마이 프렌드~ 하고 말걸길래 어우 헬로~ 이렇게 받아주니까 갑자기 시봉방 악수를 권해서 악수를 했다.

빡빡이 형이었는데 갑자기 두유 원투 해브어 굿 타임? 이 개지1랄하길래 어우 노노노!!! 하고 도망갔다.

근데 이새끼가 ㅅㅂ 거리 구경하면서 마주칠때마다 섹스플레이스? 섹스플레이스? 이지랄하면서 따라다녀서 꽤나 고생했는데 많은 분들이 신주쿠 골든가에 간다거나 가부키초에 간다면 선뜻 인사하는 삐끼쉑들을 무시하길 바란다. 걸리면 빤쓰한장 못건지고 타의로 일본에서 무일푼으로 살아남기를 찍어야한다.

좀 헤메다가 하이볼 한잔 할라고 드갔고 거기 주인 누나랑 번역기로 대화를 했다. 여기 유명한게 뭐냐니까 누드쇼와 가부키초좀 가보라고 하길래 아니 스벌 죽이는걸? 하면서 누드쇼는 좀 심해서 안가지만 가부키초를 가보기로 생각했다. 하이볼 가격이 700 ~ 800엔이라 괜찮네 하고 먹는데 계산할때 갑자기 ㅅㅂ 4배나 가격이 뛰어서 "아니 왜 가격이 이꼴이 난거지",, 업장을 나와 생각하다가 약간 궁금한건 못 견디는 성격이라 다시 가서 물었다.

그러자 그 누님께선 "하하 우리는 너희같은 애송이들의 돈을 뜯기위해 Welcome Charge 라는게 존재한다구? 인당 1100엔 이란다~" 이러셔서 어휴,, 씨벌 하고 다시 왔다.

여러분들도 웰컴 차지, 즉 들어가서 앉으면 발생하는 비용이 있는지 잘 따져보고 가길 바란다. 우린 호구인증하고 왔기 때문 흑흑.

데자뷰!

이건 골든가 근처에 있는 절인데, 일본 절이라고 해봤자 뭐 다 똑같으므로 걍 저 종치는거 같은 줄이나 몇번 건들여주고 왔다.

신주쿠 골든가는 약간 요런 느낌이었다. 이전엔 원래 환락가, 즉 사창가였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조금 폐쇄적이다. 그렇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모습이 인기가 생겨 많은 외국인들(우리와 같은)이 찾는 명소가 된 것이다.

 

이후 우리는 가부키초로 향했다.

가부키초에 도착해서 느낀 점, 문화충격이었다. 일단 삐끼 흑형들이 조금 더 많고 귀여운 여자애들이 마사지샵을 홍보중이었다. 그리고 약간 비행청소년? 혹은 가출청소년들이 많이 보였는데 알고보니 꽤나 유명한 친구들로 이들을 통칭하는 말도 있었다. 이들은 '토요코 키즈'라는 말로 일본에서 불리고 있는데, 가출한 아이들끼리 모여서 가부키초 광장이나 특정 장소에 모여서 함께 생활한다. 거의 가출한 아이들이어서 생활비가 빠듯한데 이를 노리고 금전적인 도움을 핑계로 접근하는 사람들로 인해 어린나이에 성매매에 노출되는 일도 잦다고 한다.

 

중간중간 스트립쇼 하는 곳도 많고, 호빠 훈남(?)들이 운영하는 바도 많았다. 다나카 상 같은 헤어스타일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확실히 그 보다는 살짝 사이즈 작은 다나카상 헤어스타일? 그니까 숯이 좀 적은 파이널 판타지 머리가 많았다.

쨌든 확실히 가라오케나 술집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이러한 광경을 한국에선 접하지 못하다보니 나는 여행을 하면서 가부키초가 참 크게 기억에 남았다. 특히 본좌는 심심할때마다 한 번 씩 무서운 영상을 찾아보는데 '가부키초 사건' 이라고만 검색해도 그런 다크한 분위기의 사건들이 많다보니 더욱 이러한 광경이 신기하게 느껴지고 또 안타깝게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느낀게 일본은 확실히 성에 대한 제한선이 없는 듯 하다. 스트립쇼도 돈만 내면 쉽게 구경할 수 있고(물론 본좌와 본좌 친구는 가지 않았지만) 비키니정도는 우습게 입고 술따르는 곳도 많았다. 문화컬쳐였다.

 

그리고 가부키초를 떠날 때 쯤, 눈 마주친 일본인 여성분이랑 얘길 나누다 라인 아이디를 주셨다. 연락처 바꾸자고 한건데 난생 처음 또 라인도 해봤다. 이녀석,, 롱디 시작인거냐..!

음 씨~봉! 좀 대화를 하다가 29일 되면 오사카로 간다니까 대화가 끊겨버렸다. 하하! 재밌구나 아야카짱! 잘살아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