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줄 정리 - 11 / 9일 (수) : 새로운 습관의 시작
어릴 적 부터 일기를 자주 썼다. 중 ~ 고 2 때 까지는 거의 하루에 한번씩도 적은 것 같은데 그때는 그게 재밌었고 뭔가 성장해나가는 것 같아서 좋았다. 대학교 들어와서는 거의 쓰지 않은 것으로 보아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거라고 짐작해본다.
나는 펜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타이핑도 그만큼 좋다. 내 생각을 빠릿빠릿하게 옮겨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자도 안정적으로 일정하기 때문에 보기에도 좋다. 하루에 한 줄 씩이라도 내 생각과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었다. 뭐 아는 사람이 보면 창피할 수 있는 하루를 보여주는 거 같기도 하지만 뭐 상관없다 이게 내 모습이니까. 그리고 한 번 씩 뒤돌아보면 보이는 그때는 멋지다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좆밥같은 내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나 보는것도 꽤나 쏠쏠한 재미이니 말이다람쥐.
이틀 전 기습적으로 나온 기업윤리의 논술과제를 위해 어제 밤 늦게 잠들었더니 어떻게 램수면 단계 뭐 그런게 맞춰져서 괜찮은 컨디션으로 일어났다. 1교시 운영관리를 들었는데 교수님이 보너스 과제를 내셨는데 "새로운 생산기획을 구성해보라"는 과제였다. 어제 나도 1시간 반 정도 짱구를 굴렸던 거 같은데 상당히 어려워서 "아,, 이번건 못하겠군" 하고 잠들었는데 역시 다른 학우분들도 내는 분들이 거의 없어서 교수님이 별 소리없이 넘어갔다.
기업윤리 논술과제는 조직문화 변화에 대한 찬성, 반대에 대한 레포트를 읽고 이를 요약하여 쓴 후 내 생각을 적는 것인데 모두 암기해야해서 오늘 전산실 근로를 하면서 틈틈히 봤던 것 같다. 그리고 번개장터로 내 애물단지인 레더코트도 팔아제꼈다. 자본시장론 수업(4시 30분 시작) 전에 우체국으로 호다다닥 달려가서 택배를 부칠 수 있었다. 그 전에 CU를 갔었지만 미리 택배상자를 구비해서 포장을 마친후에야 부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우체국으로 갔었다.
자본시장론으로 하루를 거의 마무리 한 오후 5시 45분, 기숙사로 들어와 저녁을 냠냠하고 운동을 했다.
방학 때 처음으로 팔굽혀펴기 5세트 수량은 30개씩 시작해 현재 8세트 수량은 50~55개로 늘렸다. 쫌 힘들지만 조금씩 보기좋아지는 것 같아서 계속 해야겠다. 실은 세트를 10개도 늘렸으나 룸메형의 도움으로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아 다시 확 축소되었다가 이제 겨우 3세트 늘렸다. 열심히 해서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을 지녀야겠다.
내일 9시에서 오후 1시까지는 데이터베이스 수업이 있다. 학과 수업들 좀 블로그에 정리하려고 카테고리를 세분화해뒀는데, 도움될 것 같다. 주말에 그 주에 있었던 수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하,, 데이터베이스 수업 교수님이 거의 5분에 한 번씩 기사시험에 문제 잘나오는 이론이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학생들을 위한 마음은 알겠지만 귀에 살짝 딱지가 앉은 것 같다. 그래도 어쩔 수 있나,, 딱지 떼고 들어야지 뭐..
그리고 인스타그램 클론코딩은 거의 마무리단계인데 내일 거의 끝날 것 같다. 내일 수업이랑 전산실 근로를 끝내고 저녁을 해결한 후 카페에 들러서 내일 나올 DB 과제와 함께 전부 정리해버리도록 시도해야겠다. 원래 인스타그램 클론코딩은 글 10개 이내로 하려 했는데 중간에 시험기간(핑계다)도 있고 하다보니 너무 늘어진 것 같다. 조금 더 박차를 가하자구. 그리고 클론코딩 과정을 블로그에 옮겨 적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서 만약 봐주시는 분이 있다면 너무너무 고마운 마음으로 빨랑 쓰도록 하겠다. 빨랑 끝내놓고 플러터 공부도 해야지! 똑바로 하라고!

오늘하루도 수고했다, 근데 조금 더 열심히 살 수 있지 않았냐.